daily log
얼큰하게 취한 밤에..
adagietto
2006. 2. 7. 03:38
술.
나는 술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술이 약해서 그런것은 아니다.
흔히 필름이 끊긴다고 하는 그런 양의 술을 마신 적도 없고(내가 알아서 잔다) 어디서 심하게 주사를 부린 적도 없다. 아니 딱 한번 있다. 물론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가끔, 내 주량보다도 적은 양의 술을 마셨는데 평소보다 심하게 얼큰한 경우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술을 마시고 자리에 누웠더니 옛 애인 생각이 난다.
이렇게 공개된 공간에 옛 애인이라고 적을 수 있는 것은 이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담담한, 많이 굳어진 감정 덕분이다.
심하게 주사를 부렸던, 인사동에서 소주 한병에, 동태찌개같기도 하고 알탕같기도 한 콩나물이 듬뿍 들었던 찌개 한그릇을 놓고 마주 앉았던 사람은 바로 그 얫 애인이다. 내 술주정을 본 사람은 그사람 딱 한명뿐이다. 아니 그 술집에 있던 낯모를 다른 손님도 보았을 것이다.
말 하지 못하였던, 말 하고 싶었고 말하려 했으나 말 하지 못했던 기억들이 얼큰하게 취하니 많은 것들이 생각난다. 그런데 그 마저도 시간의 흐름과 내 의지로 인하여 몇개의 토막들은 잊어버렸다.
오늘 운전으로 먹고 사는 친구놈의 차를 타고 그녀석의 납품처가 있는 신림동에 갔다. 아마도 반경 1km 안에 그녀도 있으리라.
오늘 내가 취한 것은 어쩌면 그녀의 묘한 마력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술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술이 약해서 그런것은 아니다.
흔히 필름이 끊긴다고 하는 그런 양의 술을 마신 적도 없고(내가 알아서 잔다) 어디서 심하게 주사를 부린 적도 없다. 아니 딱 한번 있다. 물론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가끔, 내 주량보다도 적은 양의 술을 마셨는데 평소보다 심하게 얼큰한 경우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술을 마시고 자리에 누웠더니 옛 애인 생각이 난다.
이렇게 공개된 공간에 옛 애인이라고 적을 수 있는 것은 이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담담한, 많이 굳어진 감정 덕분이다.
심하게 주사를 부렸던, 인사동에서 소주 한병에, 동태찌개같기도 하고 알탕같기도 한 콩나물이 듬뿍 들었던 찌개 한그릇을 놓고 마주 앉았던 사람은 바로 그 얫 애인이다. 내 술주정을 본 사람은 그사람 딱 한명뿐이다. 아니 그 술집에 있던 낯모를 다른 손님도 보았을 것이다.
말 하지 못하였던, 말 하고 싶었고 말하려 했으나 말 하지 못했던 기억들이 얼큰하게 취하니 많은 것들이 생각난다. 그런데 그 마저도 시간의 흐름과 내 의지로 인하여 몇개의 토막들은 잊어버렸다.
오늘 운전으로 먹고 사는 친구놈의 차를 타고 그녀석의 납품처가 있는 신림동에 갔다. 아마도 반경 1km 안에 그녀도 있으리라.
오늘 내가 취한 것은 어쩌면 그녀의 묘한 마력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