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die musik

박종훈 'Rain Rain Rain'

adagietto 2006. 2. 14. 05:47
비 오는 밤. 얕은 잠을 자다 불쾌한 소리에 잠을 깨었다.
이리 저리 뒤척여도 잠은 다시 오지 않고 잠시 나와 창밖을 보니 비가 온다.
낮에는 참 맑았는데, 오늘 낮에 이 곡을 들었기 때문인가.
일전에 썼던 박종훈의 앨범중 'Andante Tenderly' 의 Rain Rain Rain


덧붙임.
이 글을 써놓고 잠시 야밤 드라이브(이 단어 말고 우리말로 좋은단어 없나)를 다녀왔다.
눈 오면 좋아하는 강아지마냥, 비오면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보낼수가 없지. 새벽의 시골은 도로에 차도 없어서 천천히 돌아다니기엔 안성마춤이다. 커피 캔 하나와 담배는 필수품. 형섭이형이 구워놓고 놓고간 시디는 보너스. 패닉의 새 앨범을 틀어놓고 웅얼웅얼 따라 부르며 새벽 공기를 마시니 한결 기분이 좋다. 우리말로 된 가사가 들어있는 곡은 하도 오랫만에 들은 탓인가 가사 받아들이는 능력이 떨어져서 한소절 이상을 따라부르기 어렵지만 어쨌든! 말을 탄 돈키호테처럼 내맘대로 '로시난테'를 우렁차게 따라 불렀다.
'가자~ 가자~ 라만차의 풍차를 향해서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