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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천, 단양

adagietto 2006. 8. 8. 02:12
형섭이형이 카메라를 큰맘 먹고 한대 샀다. 내가 빌린 책도 있고 빌려줄 책도 있고, 받을 물건도 있고 카메라 다루는 법도 가르쳐줄겸 해서 소박하게 돌아다녔다.

얼마나 더운지 아침 아홉시도 되기 전인데 햇빛은 쨍 했다.

단양 도담삼봉에서 형섭이형.

도담삼봉의 모습. 수해로 물이 불어 다 빠지지 않아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단양시내를 중심으로 굽어 흐르는 남한강.


온달산성 가는길. 저 멀리 보이는 길이 수해로 완전히 망가졌다. 온달산성에는 가지 않고 남촌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물이 참 맑고 수량도 많았다. 반바지를 가져갔기에 갈아입고 탁족을.. 아니 엄밀히 말해 세족을 했다. 크하하....

계곡에서 놀고난 후에 그늘 밑 차안에서 피곤한 발을 내밀고 쉬던 중 잠자리 한마리가 엄지발가락에....

거기 뭐가 있다고 한 십분동안 안가고 저러고 있었다. 흔들어도 안 날아가는 독한놈.

온달산성의 반대쪽으로 이렇게 절벽이 있다. 이름은 북벽北壁. 한 프레임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길다.

영월에 있는 단종의 유배지. 남한강이 굽이 돌아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사진상으로는 좀 작게 보이나, 실제로는 높이 30미터 둘레 5미터의 거대한 소나무다.


점심으로 먹은 칡국수. 시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들어갔는데 막상 시원한 것은 비빔밖에 없다 한다. 식당 아주머니가 무척 친절했고, 맛도 괜찮았다. 감자전도 한장 더 부쳐주는 인심까지..

제천에 있는 청풍면의 청풍문화재단지. 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문화재들을 옮겨다 놓은 곳. 바로 옆이 충주호다.

참 경치 좋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충주호 호반에서 9일부터 제천국제영화음악제를 한다고 한다. 미리 알았으면 날짜 맞춰서 내려갔을건데, 못봐서 아쉽다. 프로그램을 보니 들어볼 만한 곡들이 좀 있었다.

돌아오는 길.

날씨가 무척 더웠다. 목 뒷덜미와 팔뚝은 아주 곱게 익은 자두빛이다. 피곤함에 집에 와서 샤워하고 기절했다 일어났다. 그래도 여행은 늘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