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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HD 가솔린 잠깐 시승기..

adagietto 2006. 10. 13. 00:19
친구가 새차 받은지 이제 두어달. 새차를 받은날 갖고 와서 구경했는데 내,외관 흠잡을 데 없었다. 파업기간에 생산된 차량이지만 이녀석의 뽑기운은 최고였는지 불량은 없었다. 그날 바로 페인트도 안마른 차를 잠깐 몰아봤는데 혹시라도 긁을까봐 스티어링 휠을 너무 세게 잡았나, 어깨가 뻐근했던 기억이 있다. ㅋㅋㅋㅋ
그 후로 약 3천킬로 넘게 탄 것을 전보다는 길게 몰아봤는데 간략히 소감을 말하자면

1. 주행성능으로 보자면 모자람이 없다. 자주 몰게되는 0~80 사이에서는 가속스트레스 없이 잘 나간다. (내가 너무 便차만 몰았나) 언덕(램프)에서 가속도 좋은데, 특이한것은 rpm 상승이 별로 안 느껴지면서도 잘 올라간다. 주행성능은 실용영역에서 나무랄데가 없다.

2. 브레이크 페달: 너무 높은데, 문제는 발만 대도 잡힌다. 적응되면 문제가 아닌데, 어쨌든 높은데다 민감하기 까지 하니 좀 불편. 민감해도 좋으니 좀 낮게만들면 좋으련만, 여성운전자를 배려한 차원인듯 싶다.

3. 스티어링 휠: 림 지름이 작다. 저속에서 매우 가볍다. 유압식이 아닌 전동식 속도감응형이라는데 이것도 여성운전자에게 많이 보탬이 될 듯 하나.... 취향의 문제라지만 그래도 너무 가볍다. 유턴한 뒤 슬슬 풀리는 손맛이 적다. 사실 이것은 적응되면 더 좋은 면일수도 있다.

4. 차 주인은 시트가 높아서 거북스럽다는데, 난 잘 모르겠다. 낮게 적용된것도 좋지만, 높게 적용된 것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내 키는 180cm 인데 상체가 좀 긴 관계로(ㅋㅋㅋ) 천장이 시야에 가리는 경우가 있는데 별로 그런 점은 느끼지 않았다. 시트가 높아서 롤링이 심하게 느껴진다거나 하는 것은 크게 모르겠다. 내차가 아니라 커브에 워낙 조심스레 돈 터라.... 그리고 A 필러 부분이 무지하게 두껍다. 좌회전할때 왼쪽이 잘 안보인다.

4. 각종 스위치나 계기판은 매우 좋다. 노래방버튼이라고 놀림받는 공조기 스위치들도 내가 보기엔 나쁘지 않다. 순정 오디오의 아날로그식 튜닝 다이얼은 최고다. 그리고 기타 스위치등도 괜찮다. 가요와 팝을 즐겨 듣는다면 굳이 바꿀 필요 없는 부분 되겠다. 이왕 몰아본거 내 차에 있던 브람스 교향곡도 틀어볼걸 하는 생각이 들지만, 뭐 틀어보지 않아도 대충 예상되는 음질 되겠다.

5. 소음은 꽤 말이 많은 부분인데, 휘발류차에서 디젤엔진 소리가 나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양산 초기의 문제로 보인다. 다행히 친구 차는 아주 훌륭하다. 주행시 하체소음(타이어)이 엔진소리보다 더 크게 느껴질 정도이다. 친구말로는 그래도 중형급 소음은 아니라 하는데 오밤중에 시골길에서 그정도 소음이면 훌륭하다 느낀다.

6. 후방감지기는 필수품목이 되겠다.

7. 차값이 매우 비싸다.

총평을 하자면, 차값의 갚어치는 한다. 온갖 옵션은 다 달려있다. 그래도 부담스러운 가격이다.(S16 프리미어 오토트랜스미션 기준 천육백만원. 1cc 에 1만원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