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die musik

Radiohead, Wolf at the Door

adagietto 2006. 10. 28. 08:12
Radiohead, Wolf at the door
Hail to the thief


Radiohead 의 Hail to the Thief 앨범에 마지막 트랙.
실은 이 곡을 아주 예전부터 포스팅하려고 했으나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있었다. 그 이유는 이 곡의 난이도가 대단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 앨범의 출시 시기는 2003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Hail to the Thief (도둑놈에게 인사, 도둑놈 만세!) 라는 앨범 타이틀은 당시의 국제 정세(?)를 보자면 반미, 반 부시 또는 반 블레어의 의미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앨범 타이틀은 hail to the chief 에서 chief 를 thief 로 살짝 바꾼 것인데 이것은 미국 대통령의 공식 음악이기도 하고, 매년 신년에 잡지 또는 신문에서 Hail to the Chief 라는 제목으로 국가원수 또는 그에 버금가는 지위를 가진 사람과의 신년 대담의 제목으로 쓰기도 한다)

이 Wolf at the door 의 가사는 많은 배경지식이 있어야 이해를 할까 말까 한 내용인데, 비 영어권 사람인 나는 당연히 이해를 못하고, 웹서핑을 해 봐도 본토 사람들도 이해를 못해 서로 옥신각신 하는 경우도 봤다.
그래서 어차피 서로 모르는걸, 이 곡에 레퍼런스가 있다면 모를까 그냥 모르는거 스트레스 받지 말고 포스팅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냥 음악만 듣기에는 상당히 좋지 아니한가? 난 이 앨범에서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온 곡이 바로 이 곡이었다. 예전에 어디서 본 글인데, 여러명의 대중음악가에게 만약 당신의 집에 불이 나서 단 한장의 음반만 들고 나온다면 어떤 음반을 들고 나올것인가? 라는 질문에 Ok Computer 라고 대답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정확히 기억나는 내용은 아니다. 아마 U2 의 보노의 대답이었던것 같다) 앞선 세장의 앨범에서 Ok Computer 가 최고의 앨범이었다면 그 이후의 세장의 정규앨범에서 최고는 이 Hail to the chief 앨범이다. 그러나 똑같은 질문을 나에게 묻는다면 난 Amnesiac 스페셜 에디션을 들고 나오겠다. 현재 이것이 내가 가진 것 중 제일 비싸게 거래되는 판이므로 ㅋㅋㅋ

ps. 제목과는 약간 다르게, 가사에 나오는 Keep the wolf from the door 의 의미는 "그저 문 밖에 늑대나 피할 뿐" 이라는 의미로 겨우 입에 풀칠하는정도 라는 의미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