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die musik

W.A Mozart. Requiem in D minor, K 626

adagietto 2005. 3. 3. 08:02


끄기:ESC
일전에 초창기 포스팅 중에서 lacrimosa 와 관련한 글이 있었다.
찾아보니 고딕메탈그룹이란다.
이야기는 그게 아니고..
모짜르트의 레퀴엠은 모짜르트의 유작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모짜르트의 레퀴엠중 연속곡의 마지막 lacrimosa 의 여덟번째마디 까지 작곡하고 죽었다. 나머지는 모짜르트의 제자나 모짜르트 전문가들이 완성시켰다. 그래서 곡의 마지막 부분은 연주마다 조금씩 다르다.
어쨌든, 종교가 없는 본인으로는 이 레퀴엠의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고, 그중 곡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비통한 슬픔이 기록되어 있는 lacrimosa 의 내용을 읽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이게 어디 성경책의 내용 같은데.. 확인해본 바는 없다.
처음 가사를 보면서, 음악을 들었을 때의 그 느낌은 말로 하기가 챙피하여 상상에 맡긴다. 더불어 lacrimosa 부분을 읽어가며 감상해보길 권한다.
개인적으로 모짜르트의 레퀴엠을 순수히 감상용으로서 좋아하지만,
2003년 가을쯤 인가.. 즐겨 듣던 라디오의 진행자의 사망으로 듣게 되었던 적이 있다.
음악의 향기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밤 01시에서 03시까지 목소리에서 넘치는 정감을 느낄 수 있었던 고 '김범수' 씨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충격을 받았다. 지난 밤에도 들었던 그 사람의 목소리를 더이상 듣지 못하게 된 것이다.
김범수씨의 사망으로 진행자는 교체되었고, 김범수씨의 발인날에 맞추어 바로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모짜르트의 레퀴엠은 너무나 숙연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바라던 바는 아니었지만, 장송곡이 장송곡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연주되었던 날이었고, 그날의 레퀴엠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어쩌다 신,구약성서를 읽어보라는 이야기를 들어 문득 생각난 김에 포스팅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