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die musik
Dinu Lipatti "besançon festival"
adagietto
2005. 7. 4. 10:28
Dinu lipatti ‘besançon festival(브장송 페스티벌)’<br />
바흐의 파르티타 1번, 모짜르트의 피아노소나타 8번, 슈베르트의 즉흥곡, 쇼팽의 14개의 왈츠로 이어지는 그의 프로그램을 시디 한장에 꽉 채운 이 앨범은 디누 리파티의 음악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느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리파티의 쓸쓸함, 얼마 남지 않은 생애에 대하여 커다란 비관이라기 보다는 가을낙엽이 발등을 스치는 듯한 애상적 느낌을 준다. Plain 한 연주의 바흐 파르티타, 연주하기 대단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슈베르트 즉흥곡의 유려함, 그러나 그보다 이 앨범의 백미는 역시 그의 쓸쓸함이 절절한 쇼팽의 14개의 왈츠라고 생각된다(실은 1개가 빠져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부인이 만류하였다고 한다).
고전음악에 대한 짧은 지식과 일천한 경험의 내가 듣기에 딱 알맞은 수준의 레퍼토리로 구성된 이 앨범을 비롯하여, 리파티 자신이 짧은 생애를 살다간 탓에 그 레코딩의 숫자가 많지 않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매우 아쉬우면서도 또 한편, 가벼운 주머니 사정탓에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도 전체를 컬렉션 하기 쉬운 씁쓸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 연주는 이제 저작권이 만료되어 이전의 선배 연주자들의 연주들 처럼 뛰어난 인류의 유산이 되었다.
Chopin , Waltze No.10 In B Minor, Op.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