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Sergiu Celibidache, London Symphony Orchestra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 2악장.


음악을 듣는것이 아니라 그림 하나를 보는듯한 곡.
안타깝게도 1,3악장은 전혀 이해를 못한다. 오로지 이 2악장만 듣는다.
프랑스 작곡가 답게 지극히 인상주의적인 이 악장은 음악이 아니라 그림이다.
나같이 발로 그리나 손으로 그리나 별 차이 없는 그림실력을 가진 사람도 그림의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글쎄... 스산하게 비가 왔던 낮을 지나 구름 없는 별이 보이는 밤 같기도 하고, 이른 새벽 높은 산에서 내려다 보는 아랫마을 같은 느낌같기도 하다.
이곡을 연주한 연주자를 고른다면 다른 연주자는 다 필요 없다. 오로지 미켈란젤리가 최고다. 미켈란젤리의 다른 연주는 잘 모른다. 오래되서 좋지 못한 녹음조차도 예술로 들린다.
사실 미켈란젤리는 보는 순간 정통 이탈리아인의 외모로 보이는데, 이 곡의 느낌과 매치가 잘 안된다. 역시 이 곡은 눈을 감고 들어야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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