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é de los Maestro

2009. 1. 4. 03:34 from An die musik

보름 전 하도 심심해 영화나 볼까 하는 마음에 극장 홈페이지를 뒤적이다, 세상에 극장에서 하는 영화의 종류가 이것밖에 없을리가! 하곤 전국 극장으로 Sorting 하곤 발견한 영화.

그 극장에서 단 하루 단 한 회만 상영하길래 어쩔 수 없이 인천까지 갔다. 간 김에 친구도 만나고 다음날 극장 안에 열명도 안 되는 관객. 우왕 얼마나 좋았던지… 명당에서 느긋하게 감상.

Astor Piazzolla 의 예술영역의 탱고가 아닌 대중문화의 탱고로 꽉 찬 내용들로 반도네온 소리는 실컷 들었지만, 영화 자체로는 사실 좀 지루한 면이 있다. 후반부에 이 영화의 핵심인 공연장 연주 부분은 그 많은 곡을 영화 안에서 들려주겠다고 마치 음향기기의 shuffle 기능처럼 지나치게 많은 편집으로 탱고 연주의 긴 호흡은 느껴보지 못하게 만든 것이 살짝 아쉽다.

사운드트랙 앨범 두 장을 다 듣고 나면 탱고 오케스트라가 귀에서 왱왱 거리긴 하지만, 1940년대 탱고 호황기 오리지널 멤버들의 연주는 아주 정교하고 화려해 꽤 좋다.

Posted by adagietto :